첫째날..
자카르타에 왔던 친구를 공항에 데려다주고 출발하느라 반둥 활화산(Tangkuban Perahu : 땅꾸반 뿔라후)에 오후 4시경 도착했습니다. 입장료는 Domestic 가격으로 3명+1대 차량 = 49,000 RP내고 슝~ 꼭대기까지 차 갖고 갔습니다. 활화산에 가니, 안오던 비가 축축- 내립니다. 바람막이에 모자달린 걸 가져오길 잘했습니다. 바람도 심하게 불어 선글라스를 썼습니다. 기왕이면 스포츠 고글을 가져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산높이는 1830m 입니다. 인근 먹거리, 기념품숍들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늦게온 탓이죠 사진 몇 장찍고 하산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까와 도마스(Kawah Domas)>노천온천에 들립니다. 유황계란 등을 사먹는 곳인데... 아뿔사!!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ㅠㅠ 이때 시간이 4시 30분 이었는데... 오후 4시에 문 닫는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내일을 기약하며.. 숙소 <그라시아 스파(Gracia spa)>로 향합니다. 약 40~1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숙소도착...
한국 여인들이 그리 좋아한다는 그라시아 스파 여기에 대해서는 몇 가지 소식 업뎃&추가합니다.
(1) 개인온천 물은 충분히 따뜻합니다. 지질 정도는 아니지만, 소문처럼 미지근하지 않고 훈훈하고 괜찮았습니다.
(2) 비교적 깨끗하다는 소문듣고 기대했지만, 일반 콘도급은 아닙니다.^^ 침구에는 피도 묻어있었고, 지름 0.5cm 검은 개미도 드문드문 기어다닙니다. (결코 가지말라는 의도가 아닙니다!! 상당히 좋은 곳입니다. 다만 예민하신 분은 '침낭'을 준비하시라는 겁니다!) 새벽에 얼굴이 간지러워 깼는데, 개미가 제 얼굴을 기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라시아 스파 물이 미지근하다는 의견때문에 망설였었고, 그래도 비교적 깨끗하다는 의견때문에 선택했습니다. 하하. 장단점이 있지만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엔 찌아뜨르도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비치타올을 인당 1개씩 주는데, 온천에 담궜다 샤워했다를 반복하면 금새 젖겠죠? 카운터에 얘기하니, Extra 타올 1개만 줄 수 있답니다. 그러니, 애들있는 가정에선 여분의 타올을 준비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 그라시아 스파 오실 땐,,, 여행사 통해서 예약하시면 더 쌉니다. 카운터에 적힌 가격... 젤 싼방이 150만 RP였지만, 여행사 통해서 129만 RP주고 갔습니다. 석식&조식 포함입니다. (안심 스테이크가 그나마.. 먹을만했습니다)
저녁 8시.
야경이 끝내준다는 cafe the peak를 찾아갑니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데, 연락처도 없어서 우리집 기사에게 오더를 했습니다. 106 ? 108 번으로 전화하면 가게 연락처 찾아주잖습니까. 거기로 연락해서 주소좀 알아내달라고 부탁하니, 기사가 알아봐줬습니다. 공유합니다. (3/14 내일 화이트데이에는 뭔가 이벤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Big Italian's Eve 파티에 대한 찌라시를 주더군요.)
<cafe the peak>
Jl.Desa Karyawangi Ciwaruga KM 6,8 No.388 Kecamatan Parongpong Kabupaten Bandung
Tel : 022 - 270-0759
사실..... 화산이나 그라시아 스파를 가는 길이 그리 매끄럽지 못합니다. 보기엔 분명 아스팔트 깔린 도로인데... 울퉁불퉁 시골길이 따로없습니다. 그런데, cafe the peak는 이런 도로에서 빠져 일방통행로를 무려 6Km나 올라갑니다. 숙소 인근인 줄 알고 출발했다가 1시간 이상 덜컹덜컹 이동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이 또한 추억일 수 있지만, 어린 애기(5살 미만)에게는 별로 좋지못할 듯 합니다. 카페에 가보니, 탁트인 산꼭대기에서 라이브공연 들으며 와인을 까는 재미가 있었지만, 살짝 멀미도...
저흰 숙소에서 밥을 먹었기에, 와인을 시켰습니다. 프랑스산, 칠레산.. 다 있고 가격대는 한국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여기에 와인맛 음미하러 온건 아니기에, 저렴한 거 중에 골랐습니다. 38만 루피 + 20% 세금,봉사료 붙습니다. 둥근 감자튀김을 서비스로 내주더군요.
그라시아 스파도 그렇고, the peak 인근에도 운전기사들이 먹을데가 없습니다. warung이 없습니다. 오는 중간에라면 모를까.. 그래서 저는 운전기사한테 the peak에서 파는 나시고랭 밥 38,000 RP짜리 take out해서 갖다줬습니다. 울상이던 기사의 얼굴이 방긋- 하더군요. 기사가 배고프면... 운전이 거칠어지니, 식사 꼭 챙겨주세요
느즈막에 숙소로 돌아와서 온천물 담그고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온천물에 들어가니, 죽은 벌레들이 둥-둥 떠있습니다. 컵을 갖다가 사체들을 건져내고 다시 풍덩~ 온천욕 후 짐을 모두 싸서 체크아웃 겸 아침식사 했습니다. 뷔페인데 괜찮더군요.
식당에는 저희 두명 빼고 전부 백인들이었습니다..
식당에선 넓고 큰 대중 온천탕 두개가 한 눈에 보이고 (누구나 이용 가능), 한 켠에선 라이브 연주를 해줍니다. 나비도 수십마리가 날아다니고... 아침 9시 풍경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쾌하고 좋았습니다.
아침식사 후 다시 활화산으로 고고싱... 입장료 49,000 RP를 또 내고 아침에 올라가니, 사람들도 많고 가게들도 문을 모두 열고 먹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두부 부침, 옥수수 등) 그리고 또... 안오던 비가 축축-내립니다. 여기만 내리나 봅니다. 하산하는 길에 어제못본 <Kawah Domas> 노천온천을 들렀는데 비가 안옵니다.
입구에서 가이드를 해주겠다며 돈내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도웹에서 본 대로.. 안샀습니다. 도메스틱 가격은 15만, 인터내셔널은 25만 루피인데... 도대체 여기가 무슨 가이드가 필요한건지 그리고 오토바이로 중간까지 태워다주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직경 1m정도밖에 안되는 길에서 오토바이를 태워주겠다니. 더 무섭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약 1시간... 오솔길을 쭉 따라 걸어가면 하얀색 노천온천이 나옵니다. 여기까지 거리가 있으니, 물 한병 준비하면 좋습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온천에는 계란을 담가 익혀 팔고, 따끈한 온천물에는 사람들이 둘러앉아 족욕합니다. 마사지용 유황가루(50,000 RP)를 사면, 직접 내 다리에 유황가루를 발라가며 마사지해줍니다. 다른 사람들 보니, 마사지하면서 바지에도 유황가루가 묻더군요. 저는 아끼는 바지를 입었던 터라, Tidak 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이사람들 가끔 한국말도 합니다. 계란, 나중에, 천천히, 조심조심, 마사지, 아줌마한테 좋아 엇!! 익힌 계란이 가게에 도착하니,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가서 동났습니다. 족욕하면서 분명히 계란 시켰는데, 소용없습니다. 노천온천 입구에 있는 가게에 가서 시키고 앉아있어야 합니다. 다시 오더를 넣고, 또다시 10분을 기다려 계란을 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 (개당 2,500 RP) 담엔 열개 먹을겁니다.
차로 돌아가는 길에, 아까 마사지용 유황온천가루를 40,000 RP에 주겠답니다. 집에서 물떠놓고 하랍니다.
다시 차로 돌아와서... 점심을 위해 <깐풍다운(Kampoeng daun)>으로 갔습니다. 사람들이 아주 많았는데, 일단 자리가 없다하여 부킹해놓고, 주변 둘러보며 사진도 찍고 놀다보니 어느새 자리가 나서 시켜 먹었습니다.
문화갤러리 & 식당타운인 이 곳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the peak 로 올라가는 길에 있어, 활화산에서 약 30~1시간 가야 나옵니다. 시간이 없다면, the peak는 안가더라도 여긴 꼭 가보세요 밥값은.. 뭐 안심스테이크가 7-8만 RP, 가도가도 25,000 RP, 음료수 1~30,000만 RP, 디저트 2-3만 RP 등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패션아울렛 '루마모드', 인도웹에서 추천하는 3-4군데를 다 가보고 싶었지만, 일정상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만사가 귀찮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토요일 저녁 트래픽 잼을 생각하면 얼른 자카르타로 출발할 생각 뿐입니다. 그래서 깐풍다운 인근의 '루마모드'를 갔는데, 어휴-- 여기는 빅사이즈가 많습니다. 여자들 옷은 XS, S, M, L가 다 있고 사이즈도 얼추 맞습니다. 그런데 남자들 옷은.. S사이즈가 일반 L사이즈 만합니다. 제 신랑이 95~100사이즈 입는데.. S사이즈가 커서 못입습니다. =.= 그리고 옷들이.. 가격은 비교적 싼데 집에서 막 입을 옷을 사기엔 좋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훔.. 후줄그레한 옷들이 많았습니다. 골프웨어는 남자꺼만 있습니다.
이후, 오는길에 파인애플 5개 사서 돌아왔습니다. 개당 10,000 RP인데, 흥정됩니다. 다음날인 일요일엔 12시간 이상 잠만 쿨쿨 잤습니다.. 이상으로..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