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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복

[휴양지] 인도네시아 롬복, 한적한 해변에서 나만의 여유를

권혁민권혁민 ·
12-04-259935
롬복은 관광객들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발리의 유명세에 밀려 발리 옆에 있는 작은 섬 정도로 기억하기도 한다. 아직 빛을 보진 못했지만 롬복을 접해 본 사람들은 이곳을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 일몰이 아름다운 이유

= 롬복이라는 지명은 산스크리트어로 `끝이 없는 길`을 뜻하는 `롬보`에서 유래했다. 발리섬 바로 동쪽에 위치한 롬복은 발리에서 비행기로 20분, 페리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롬복에 도착하면 발리의 북적이고 화려한 거리와는 다른 한적함과 여유로움을 먼저 느낄 수 있다. 길에는 주 교통수단인 말마차가 힘차게 달리고 있는데 개발이 덜 된 자연적인 모습에 `발리의 25년 전 그곳이 롬복`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롬복의 `셍기기(Senggigi) 지역`은 호텔과 음식점이 모여 있어 롬복 여행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현지 사람들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셍기기 해변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발리의 아궁산을 배경으로 해 더욱 운치 있고 아름답다. 바다 중간 중간에 보이는 고기잡이배와 낚싯줄을 늘어뜨리고 있는 현지인의 모습에서 생생한 활기가 느껴진다. 해변에서 가까운 얕은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카누, 카약 등 무동력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 트레킹의 메카, 린자니 산

= 롬복 여행의 백미는 `길리 트라왕안` 섬 투어다. `길리(Gili)`는 현지어로 `작은 섬`이라는 뜻인데 롬복 지도를 보면 `길리`로 시작하는 섬 이름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롬복의 북서쪽에 위치한 길리 아이르(Gili Air), 길리 메노(Gili Meno), 길리 뜨라왕안(Gili Trawangan) 섬이 관광객들에게 알려져 있다.

배를 타고 섬 근처에 가까워질수록 바다색이 옅어진다. 훤히 들여다보이는 바다 아래를 보고 있으면 지상낙원이 눈앞에 펼쳐진 것 같다. 롬복 주변은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힐 정도로 바다가 아름다운데 바다거북, 상어를 자주 볼 수 있는 다이빙 포인트도 있다.

`길리 트라왕안` 섬에서는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볼 수가 없는데 이는 섬에 거주하는 800여 명의 주민들이 섬 주변의 환경을 보호하고자 스스로 규율을 만들어 지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마차를 이용해 섬을 돌아보는 것도 이색적이다. 또 발리와는 달리 동력 해양스포츠 시설이 별로 없고 자연적인 것에 의존해서 즐겨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래서 더 자연친화적이고 여느 휴양지와는 다른 색다름을 선사한다.

동서로 길게 뻗은 인도네시아에는 1만3677개나 되는 섬들이 흩어져 있고 각 섬마다 2000~3000m 정도의 높은 산이 자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섬은 산과 바다, 정글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 속에 동식물이 넓게 퍼져 있어 `열대의 보고`로 불린다.

롬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관광코스는 `린자니 산`이다. 인도네시아는 최고의 트레킹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린자니 산은 트레킹의 메카라 할 수 있다. 해발 3726m로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으며 세계 등산가들이 한번쯤 오르고 싶어 하는 곳으로 꼽힌다. 산 중턱에서는 열대림과 조화를 이룬 계곡과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는 거대한 칼데라호가 있으며, 칼데라호 중앙에는 600m 높이의 `구눙바루`라는 활화산이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항공 및 현지교통=롬복까지 가는 직항 노선이 없으므로 발리를 경유해야 한다. 대한항공과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이 인천~발리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7시간 소요. 발리에서 비행기나 페리를 타고 롬복까지 갈 수 있다. 비행기로 30분, 배로 약 2시간 소요. 4월 1일부터 가루다항공에서 발리~롬복 데일리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롬복 공항세만 지불하면 인천~발리 요금으로 롬복을 여행할 수 있어 편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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